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지음

지금여기행복 2021. 4. 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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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딸이 결혼을 하면서 딸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은 책입니다. 딸에게 쓰는 문체로 어머니에게 받은듯한 글이 인상적입니다. 2013년에 초판되었으며 2020년에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티션이 출시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책입니다. 저자는 한성희이며 이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정신분석가이자 소아정신과 의사입니다.


Prologue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언제부터인가 네 또래인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모든 것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지금 불안하다면 인생을 잘살고 있다는 증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것은 지금껏 진료실에서 만난 청춘들에게 못다 한 이야기이자 30년 동안 너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결혼해서 한국을 떠나는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발최


딸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느낌으로 읽는 사람은 어머니의 편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평들을 보면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았다, 좋다는 평도 있지만 많이들 아는 내용의 종합본이다 별로다 이런 리뷰도 있더라고요.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다보면 이 책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는듯하지만 같은 말을 한다는 느낌이 딱 듭니다. 그저 인생의 진리를 같기에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도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각자 다른 길에서 그 진리를 느끼고 깨달을 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못된 딸이 되라

나는 모든 것을 잘하려 애쓰는 사람을 보면 아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느라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딸아, 만약 누군가 너에게 여자의 미덕을 이야기하고 모성을 운운하며 우리네 어머니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하거든 귀를 닫아버려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해라. 만약 상대방이 "참 못됐다"라고 말하면 칭찬으로 들어라. 그래야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발최


 

프롤로그 바로 다음 내용이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다-세상과 자아에 대하여" 장의 소제목이 바로 "못된 딸이 되어라"입니다. 딸을 지키고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가장 잘 느껴지는 파트입니다. 본인이 살아온 환경과 딸이 부딪치게될 환경. 그리고 또 우리가 만나게될 환경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1가지 역할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역할이 주는 의무감에 짖눌리지 말고 자신을 지키면서 살라고 말해줍니다.


눈물을 내면의 아이가 아프다고 보내는 신호다

리비도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본능적 에너지이자 생명의 에너지다. 이 강력한 생명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느냐, 외부 대상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자아 리비도와 대상 리비도로 구분이 된다. 가령 리비도를 쉽게 생각하면 이런 것이다. '나한텐 너밖에 없어' '이 프로젝트가 잘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지도 몰라' '올해는 꼭 엄마랑 온천이라도 다녀와야지' 등 그 대상에게 투입한 소망이자 강력한 몰입을 말한다. 이것이 철회하는 일은 맨정신으로 할 수 없으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 흘리는 눈물은 우리는 받아주어야 한다. 상실에 따른 애도의 눈물은 기꺼이 흘러야 할 눈물인 것이다. 

 

만약 이러한 애도 과정이 생략하면 어떻게 될까? 프로이트는 애도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했다.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데 자아의 감기라고도 말하고 싶다. 감기에 걸린 자아는 온통 자신을 깍아내리는 일에만 열중한다. 슬픔에 빠진 자신을 위로하기는커녕 자책과 죄책감으로 자신을 갉아먹는다.

-딸에게 쓰는 심리학 편지 발최


약간의 심리학 용어를 통해서 또 상담자와의 상담 속에서 메세지를 이끌어 내서 설명해줍니다.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어쩌면 우울증이었던 감정의 구렁텅이 자주 빠졌습니다. 애도의 과정을 생략하면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우울도 애도를 생략해서 생긴 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에서 연인과 헤어지거나 정규직이 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잠잠해집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 것이 깨짐으로 인해서 상실과 두려움에 휩싸이며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 때 울어서 마음껏 울어서 내 내면의 아이를 달래주어야 합니다.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저자가 애도의 눈물을 흘릴 때마가 떠올리는 구절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이란 하나도 없다

박완서 선생은 인생을 등산에 비유했다. 힘겨운 오르막길을 길고 산의 정상에서 맛보는 환희의 순간을 지극히 짧은데, 그게 만약 인생이라면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실제로도 선생은 글이 써지지 않을 때에도 군사분계선을 지키는 보초병보다 더 끈질기게 원고를 붙잡고 있었다. 과정을 즐기지 못했다면 절대로 견뎌 낼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흔히 삽실이라고 하면 이곳저곳 파다가 그만두는 걸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 과정 자체에 지향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쓸데없이 보이는 일에 매우 인색하다. 직업이든 취미든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노력한 만큼 반드시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 보고 싶은 일을 한번 해 보는 경험이 당장의 과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니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를 시도해 본 경험, 그 씨앗이 뒤늦게 마흔 살이 넘고 쉰이 지나서야 꽃을 피울 수도 있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발최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선다. 반대로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을 배우면 결국에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일본의 정신과의사 사이토 시케타

 

"나는 현명한 외면보다는 열정적인 실책을 더 좋아한다"-프랑스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


세상이 너를 함부러 대하도록 허락하지 마라

지나가는 일들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말기를

 

소제목 하나하나도 주옥같이 달아두었습니다.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든 처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로 신체 일부분을 잃을 수도 있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 그 상황을 바꿀 힘은 우리에게 있지 않다. 빅터 플랭클이 난데없이 수용소에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바꾸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든 고난일지라도 우리에겐 그것을 이겨 낼 힘이 있다. 심리학 용어로 그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른다. 회복탄력성이란 인생의 고난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실패를 성공의 워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고무공을 힘차게 내려치면 바닥에 부딪쳐 원래 있던 자리보다 더 높이 뛰어 오른다. 회복탄력성은 바로 이런 고무공과 같다. 역경에 부딪쳤을 때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게 만든다.

-딸에게 쓰는 심리학 편지 발최


이 부분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에서 나오는 빅터 플랭클 예시가 나와있네요. 그리고 또 어떤 상황에 처하든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의 내용과 같습니다.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이렇게 같은 내용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러면서 또 회복탄력성이라는 심리학 용어로 역경을 극복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스티븐 코비 작가이자 컨설턴트, 전문 연설가, 경영 전문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앞에 붙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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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천직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을까? 만약 누군가가 천직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그가 남보다 눈이 밝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여태껏 지루한 시간을 잘 견뎌 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기본기를 닦는 과정을 '레디니스readiness'라고 한다.

 

그래야 지루한 시간을 잘 견뎌 내고 일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몰입은 우리를 배움으로 이끌고 성장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발최


제일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입니다.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던 구절 레디니스. 사람은 처음부터 잘 하는 일이 없죠. 그래서 자신의 천직을 찾기위해서 노력합니다. 내가 이걸 잘 할까? 저걸 잘 할까? 생각을 하죠. 특출나게 엄청나게 특별하게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기본기를 닦고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만이 일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게임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계속 하면 할 수록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많아지고 능력치도 늙고 생명력도 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똑같이 이것 저것 하다가 나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인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진득하게 해냈을 때 빛을 보는 것입니다. 아직은 책을 읽고 무언가 쓴다는 기본기가 덜 닦여있다고 생각하지만 쓰면 쓸 수록 발전했으면 합니다. 다시 읽고 수정하는 작업도 해보겠습니다.

 

제가 읽기에는 엄청나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어디선가 본 느낌이 있지만 딱 찝어서 말해주는 책이 내용이 좋았습니다. 친근한 말투로 정리가 잘 되어있으며 공감가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쉽게 접근하여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책은 갤럭시탭S7+와 함께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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