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야기

어떻게 살아가든 하루는 간다.

지금여기행복 2021. 5.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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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삶을 살든, 기분이 좋던가 나쁘던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하루는 간다. 시간은 절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알고있다. 그것을 알고있음에도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있다. 그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나들이 있다.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다른 일을 하라고 한다. 계획을 세우고 바쁜 일을 하다보면 또 어느새 시간이 가고 잠을 잘 시간이 오고, 지쳐서 잠 들면 또 하루가 가고 그렇게 살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또 그게 안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 있다. 몸이 아픈 날이 있고 마음이 아픈 날이 있다. 알지 알지 나도 다 알지 그래야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안 되는 날이 있다. 그저 저기 땅 끝까지 내 몸이 들어가버리는 그런 날이 있다.

 

내 마음에는 꽃밭이 있다. 그 속의 가시나무도 있다. 원래 가시나무는 아주 연약하고 작은 나무였는데, 언젠가 크게 자라났다. 내가 가시나무에 물을 많이 주었나보다. 그렇게 자란 가시나무는 꽃밭에 서있다. 그러다 어느 날 내 꽃밭에 놀러온 네가 가시나무에 찔렸다. 그냥 허허 받아들일 일 모든 일을, 내가 가시를 달았나보다. 그 가시에 나도 찔리고, 너도 찔린다. 모두가 아팠다. 내 마음의 가시가 돋는 날이 나도 싫다. 뜯어내려하면 내 손이 너무 아파서 또 그냥 두었다. 또 그러다가 나무 밑둥까지 가시나무를 잘랐다. 이제는 우리 모두 아프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시나무 씨앗은 그 곳에 있었다. 또 언젠가 내 마음의 양분을 먹고 가시나무는 자라났다. 양분을 많이 줄 수록 가시나무는 빨리 자란다. 없애보려해도 한 때일뿐 또 가시나무가 자란다.

 

아직까지 뿌리 뽑는 법을 모르겠다. 세상을 좀 더 살다보면 알게될까. 내 마음의 가시나무가 더 이상 안 자랐으면 좋겠다.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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