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제 세상은 경제를 빼면 돌아가지 않는다. 무엇이든 경제적 경제적인 삶 경제적 소비 경제적 경제권 경제 경제 숫자가 너무 소중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어린왕자를 읽던 어린 시절에는 어른들은 숫자만 묻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몰랐다. 지금 다시 어린왕자를 읽어보면 어린왕자가 이상하다. 비행기 사고로 추락해서 죽을지 말지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에게 양을 그려달라질 않나. 자기 이야기만 한참 하지를 않나. 어렸을 때는 어린왕자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었나보다 생각한다. 숫자만 보고 매일 그저 바쁘기만 한 버섯이 되어버렸다.
"내가 아는 어떤 별에는 붉은 얼굴의 신사 한 사람이 있어. 그 신사는 한 번도 꽃향기를 맡아 본 적이 없지. 별을 바라본 적도 없고, 한 번도 누굴 사랑해 본 적도 없지. 죽을 힘을 다해 덧셈만 하고 있는거야. 하루 종일 아저씨처럼 '난 심각해 난 심각해'라고 되풀이하고 있어. 그리고 그것 때문에 아주 오만으로 가득해졌지. 하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야 버섯이지."
"꽃들은 수백 년 전부터 가시를 자기 몸에 키워왔어. 양들이 꽃을 먹은 것도 수백 년 전부터야. 그런데 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를 왜 그토록 애를 써서 만드는지 아는 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양과 꽃들의 전쟁이 아저씨에겐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그 신사의 덧셈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내 별을 빼놓으면 어느 곳에도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이 있다고 해. 그래. 조그만 양이 무얼하는지도 모르고, 순식간에 그걸 먹어 치워 버릴지도 모르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 어린왕자 중에서
이제는 그저 작은 꽃이 소중하지 않고 내 눈 앞에 숫자가 더 중요한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쉬지 않고 바쁘다는 생각을 한다. 매일 숫자에 웃고 숫자에 운다. 집이 몇 평인지, 얼마 짜리인지, 연봉이 얼마인지, 자동차는 몇 cc인지, 키가 몇 센티인지, 몸무게가 몇 키로인지 이런 것들로 사람을 판단한다. 그저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묻지 않는다. 숫자 숫자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아닌데, 모든 것을 버리고 숫자만을 쫓고 숫자만을 본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청년내일저축계좌 신청방법 기간 조건 (0) | 2021.08.25 |
---|---|
경기도 재난지원금 100% 지급! (0) | 2021.08.02 |
비코트인 김프 뜻 김치 프리미엄 (0) | 2021.05.10 |
페이코인 업비트 송금 현금화 방법 (1) | 2021.05.06 |
업비트 원화 입금방법 출금방법 (1) | 2021.05.05 |